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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뷰의 LOL 기사

자뷰의 LOL 수다-귀맵 논란? 리그오브레전드 관중 문화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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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뷰의 LOL 수다-귀맵 논란? 리그오브레전드 관중 문화에 대해서

여러 분야의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스포츠맨십 못지않게 중요시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관중문화이다. 뿐만아니라, 관중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때때로 해당 국가의 시민의식과 국민성을 대외적으로 나타내주는 일종의 '대표성'을 띠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물병던지기, 레이져쏘기 등 상대편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는 행동을 일삼는 일부 관중들이 늘어나면서, 경기 자체에 지장을 주고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도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상황이 꽤나 자주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관중문화는 E-Sports에서도 역시 통용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E-Sports가 '제대로된' 스포츠로 자리잡고, 오프라인 경기 관람문화가 형성된 시점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시점인 2000년대 초부터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Sports에서 관객들이 선수들의 경기력 또는 경기 자체에 영향을 끼치는 사항 중,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것은 속칭 '귀맵' 이라 불리우는 '귀로 듣는 맵핵' 이다. 즉, 상대방의 중요한 빌드나 전략, 현 게임 상황에 대한 인지를 게임내의 상황, 정찰과는 관계없이 관객들의 함성이나 탄성소리를 선수들이 귀로 듣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판단하고 그에 따라 선수들이 행동하는 것이다.




(E-Sports의 '아이콘'으로 잡기까지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임요환 선수. 이러한 논란중에는 '귀맵논란'도 역시 포함된다.)


■그 이전에는 사실 제대로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소위 관중들로 인한 '귀맵'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었다. 그 한 예로는 프로게이머가 헤드셋과 함께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차음을 대폭 강화해 관객들의 소음을 방지하는 방법이 있었고, 이러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현재는 국내 E-Sports만의 발전된 경기 문화중 하나인 '부스 시스템'이 나타났다.






■이러한 우리나라 고유의 부스시스템은 선수들을 관객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해주었으며, 또 하나의 E-Sports만의 문화로 자리잡아 심판진이 부스 내부에 출입하지 않던 '온게임넷 스타리그' 시절 부스걸을 도입해 선수들의 의사를 대신 전달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부스걸은 실시간검색어에 오른 사례도 있을 만큼 인기를 얻기도 했다. 시대가 흘러 스타리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롤챔스가 국내 E-Sports의 중심 종목으로 자리잡으면서 5:5 팀게임에 적합한 형태로 부스 역시 진화했고, 매 결승전마다 새롭게 구현되는 멋진 부스디자인은 결승전의 또 하나의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달된 부스 인프라는 해외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외 E-Sports 팬들이 선수를 보다 더 가까이서 자세히 보고싶어하는 열망에서인지, 단순히 부스 설치에 따르는 비용이나 인력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 치뤄진 2015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역시 경기 부스는 종적을 감췄다.




(귀맵을 한 차원 뛰어넘는 활약?을 보이며, 당시 세계의 모든 LOL팬들을 적으로 돌린 건웅갓...)



■2015 롤드컵은 별다른 귀맵논란이나 관객들로 인한 경기 침해의 문제없이 잘 넘어갔으나, 롤드컵 직후에 로스엔젤레스에서 치뤄진 2015 리그오브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발생한다. 올스타전 당시, 2015 롤드컵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LPL은 롤드컵 못지않은 스크림을 하며, 칼을 갈아왔고 LPL과 LCK는 첫날, '팬들이 정해준' 픽으로 각 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일명 10Pick 모드에서 격돌하였다. 해당 경기는 '말도 안되는' 챔피언 픽 벨런스로 중국 팀쪽의 손쉬운 승리로 마무리 된다. 이에 대해 중국내에서 활동하며, LPL의 빅팬으로 알려진 LOL 기자는 트위터에 말도안되는 밴픽을 쥐어준 다수의 중국 관객들의 투표의 승리라며 비판하였고, 이러한 의견은 국내 LOL 커뮤니티를 비롯한 레딧에서도 지배적이었다. 뭐, 해당 사항이야 애초에 '룰'로서 정해진 사항으로 투표라는 특성에서 중국 많은 인구수를 고려하지 않은 라이엇 측의 규정 미스라고 볼 수도 있는 사항이고, 중국 팬들 역시 해당 '룰'대로 본인들이 투표를 하여 한국 선수들의 챔피언을 선정한 것이니, 이것이 잘못된 관객문화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10Pick LPL vs LCK 경기 초반, 엄청난 격차의 바텀 CS차이...)




하지만 바로 다음날, LCK와 LPL의 실제 롤드컵의 밴픽 규정과 같은 '지역대항전' 에서 중국 관객들의 '몰상식한 팬 문화'는 극에 달한다.


해당 영상속, 29분경, 팀 LCK는 정글러를 바텀에 세워두는 일종의 훼이크?를 활용하며 의외에 타이밍에 바론을 시도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29분 25초경 옵져버는 LPL측이 바론시야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헌데, 29분 29초, 바론을 빼앗길 것 같은 상황에 흥분한 중국팬(혹은 팬들)은 "빠롱빠롱" 이라 엉성한 중국 발음을 자랑하며, 소리를 지르고, 29분 30초 경부터, LPL 소속게이머들은 빠른 속도로 바론을 향해 달려간다.


사실, 옵져버는 해당 시점에서 LCK팀의 바론 사냥 장면을 담고 있기 때문에, 미니맵에 나타난 중국선수들의 움직임만을 보고서, '귀맵'을 통한 바론 확신 이후의 소위 말하는 '페이스체크'를 하며 바론으로 무작정 돌진한 것인지, 아니면 '귀맵' 없이 본인들이 스스로 바론임을 인지하고, LCK팀의 바론 낚시 등을 고려하며 스킬사용이나 와드를 박으며 바론으로 향한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아니, 사실 그 여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바롱'이라 외치는 혐오스러운 비명을 LPL 선수들이 들었든, 듣지 않았든, 해당 사항은 LPL 선수들의 고의가 아니었을 것이며, 만일 선수들이 듣고 싶지 않았다 한들, 선수들의 의지와 매너에 따라 듣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즉, 축구 경기, PK 상황에서 레바논 팀 관객이 레이져를 쏘는 것을 레바논 팀 선수들이 정말 원치 않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관객이 레이져를 쏘는 것을 선수들이 직접 막을 순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화살이 레바논 선수들에게 돌아가서는 안된다. 하지만, 이 레이져는 분명 경기에 크건 작건 악영향을 미치고, 선수들의 스포츠맨십을 저해하며, 해당 국가의 '저급한 관객 수준'을 나타내주는 아주 좋은 본보기가 된다.


만일, LPL팀이 '귀맵'이 아니라 '훌륭하고 적절한 판단'을 통해 바론시도를 저지하려 했더라도, 몰상식한 관객으로 인해, 이는 세계 팬들에게 '귀맵' 논란을 낳았으며, 바론을 치고있던 LCK 선수들 뿐만아니라, 적절한 판단으로 바론시도를 저지하려 했던 LPL 선수들 역시 해당 사항에 대해 의심받는 수모를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Sports가 '제대로 된'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 잡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일부 몰상식한 관객들로 인하여, 가장 중요한 '경기의 공정성'을 잃는 다면, 더이상 스포츠가 아닌, 단순한 오락거리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이엇측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일부 중국 LOL팬들의 저급한 관객 문화 역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자뷰 본인의 OP.GG 기사 원문 링크: http://www.op.gg/r/detail/48419/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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